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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뉴스타 작성일21-06-16 19:21 조회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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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은 2020년 코로나 사태에도 2019년보다 오히려 방문객이 늘어난 몇 안 되는 지역이다. 한국관광공사가 KT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특히 해안을 따라 늘어선 음식점과 카페들이 최신 관광 명소다. 하지만 부산 전체 면적의 4분의 1 이상(28.4%)을 차지하는 기장에는 드라이브와 맛집만 찍고 지나치기는 아까운 풍경들도 많다. 한걸음 더 들어간 기장의 숨은 명소 네 곳을 찾아갔다.


둑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용소웰빙공원의 호수와 숲길 산책로.


■여기가 비밀의 사진 명소-용소웰빙공원

기장에는 저수지가 많다. 농업 지역의 흔적이다. 논밭이 있던 곳에 주택단지가 들어서면서 용도가 다한 저수지 여럿이 공원으로 바뀌었다. 서부주공아파트 뒷편 용소웰빙공원은 그 중에서도 단연 으뜸 가는 경관을 자랑한다. 2008년 느티나무 외 10종 6만 주와 수생식물 등으로 조성됐고 그 해에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 장관상을 받았다.파워사다리

공원 입구에서 둑길 전망대로 올라서면 아담한 호수와 호수 주위 산책로가 내려다보인다. 규모가 크지 않은데도 숲으로 아늑하게 둘러싸인 호수와 둑 아래 비끄러매놓은 배 한 척, 산책로에 줄지어선 메타세쿼이아, 정면 시야 끝에 걸리는 부산울산고속도로 교량까지 어우러져 광활한 자연 풍경 속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 장면이 한 프레임에 들어오는 전망대가 포토스팟이다.

산책로는 정자와 흔들의자, 벤치가 있는 둑길과 어린이 놀이터와 배드민턴장, 운동기구 등이 있는 맞은편 이벤트 광장 사이로 호수 주위를 둥그렇게 잇는다. 오른편으로 메타세쿼이아 아래를, 왼편으로는 산 아래로 조성된 야생화 단지를 지난다. 산 방향 일부 흙길과 이벤트 광장 주변 보도블록 구간을 제외하면 대부분 나무 덱 길이다. 용이 나온다는 뜻의 이름을 따서 호수 위를 용트림하듯 구불구불 지나는 덱과 짧은 출렁다리 구간도 있다.

산책로를 따라 호수를 한 바퀴 도는 데는 30분 정도 걸린다. 햇볕을 피할 수 있고 중간중간 벤치와 원두막, 나무 탁자처럼 쉬어갈 곳도 있어서 돗자리를 들고 도시락을 싸서 온 사람들도 보인다. 산길 구간에서는 산성산 등산로도 연결된다. 옛 동래로 오가던 기장옛길 일부 구간이 포함되는데, 해산물을 이고 지고 장터를 오가는 서민들이나 동학혁명과 일제강점기 당시 청년들이 넘나든 기장의 관문이었다 한다.

주민들에 외지인까지 입소문도 꽤 나서 화창한 주말이면 진입 광장까지 차들이 줄을 선다. 진입 광장에서는 회차가 어려우니 일찌감치 차를 대고 걸어올라가는 편이 낫다. 기장초등학교 버스 정류장에서는 1km 정도 거리다.


오시리아 해안산책로만큼 안전하고 쾌적한 1만 보 코스는 흔치않다.


■최상의 만 보 걷기 코스-오시리아 해안산책로

오시리아 해안산책로는 오시리아 관광단지 해안 구간 내 시랑리 동암항 끝에서 서암항이 보이는 연화리 입구까지 조성된 2.1km 길이 산책로다. 대게식당이 있는 더이스트인부산 건물 옆에서 내려가면 산책로 입구가 나온다. 아난티힐튼 호텔·리조트 단지 앞으로 잔디광장과 함께 해안길이 시작된다. 너른 잔디밭에서도, 자연이 빚은 기기묘묘 갯바위들이 눕거나 솟아있는 자갈해변에서도 아이들이 제일 즐겁다.

호텔·리조트 단지 구간이 끝나면 기암절벽을 내려다보면서 걷는 솔길 산책로다. 군부대 초소 담장을 지나 조금만 더 가면 다시 탁 트인 광장이 나온다. 오랑대 구간이다. 여기서는 바다 쪽으로 50m 남짓 바윗길을 따라 해광사의 해상 법당 용왕단에 올라갈 수 있다. 법당에 들어가지 않아도 바위 위에 올라서 보는 수평선에 속이 뚫린다. 산책로 위로 한때 차박의 성지였던 무료 주차장 부지에는 지난해 4월 유료 오랑대공영주차장이 생겼다.

이르면 내년 반얀트리 호텔·리조트가 들어설 부지를 끼고 멀리 서암항의 흰색 젖병등대와 붉은색 닭볏등대를 바라보며 좀 더 걸으면 기장해안로와 연화1길이 갈라지는 지점에서 산책로가 끝난다. 왕복하면 대략 1만 보. 이렇게 안전하고 쾌적한 1만 보 코스는 어디서도 찾기 쉽지 않다.

지난해 여름부터 이곳을 서너 차례 올 때마다 보행 환경이 갈수록 개선됐다. 질척한 진흙길이 포장길로 바뀌고, 쭈뼛쭈뼛 지나치던 군부대 해안초소가 담장으로 구분되고, 무속인 천막들이 사라지더니 산책로를 따라 송엽국, 꽃창포 같은 팻말을 세운 꽃밭도 생겼다. 지금은 거의 완성형이다. 전 구간이 황토포장길이고 계단이나 턱이 없어 유모차나 반려견을 동반한 산책자들이 많다. 고등어, 치즈, 턱시도, 올블랙, 카오스까지 각양각색 털색의 길고양이도 느긋한 모습으로 산책을 함께한다.

아난티힐튼 주차장이나 오랑대공영주차장을 이용하거나 동암항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와도 된다. 버스를 탄다면 동암후문, 해광사, 기차여행 정류장에서 산책로로 진입할 수 있다.


신평소공원 배 모양 조형물에서 내려다본 갯바위가 해무에 휩싸였다.


■지나치면 서운한 공원-신평소공원

신평소공원은 일광 신평마을 언덕마루 해안에 2010년 조성됐다. 2차로 옆 암석 해안을 따라 길이 300m가 채 안 되는 좁고 기다란 부지에 팔각정과 체육시설, 잔디밭과 계단식 전망대, 배 모양 조형물, 나무 덱 산책로와 몽돌해변이 아기자기하게 들어차있다. 길 위로는 드메르펜션에서 카페솔까지, 바다 전망을 내세우는 음식점, 카페가 나란하다.

식당이나 카페에 온 김에 우연히 공원에 들어선다면 그냥 지나치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 여길 것이다. 해안을 따라 쭉쭉 뻗은 기암괴석들이 먼저 눈을 사로잡는데, 바람이 불면 바위 사이로 치는 높은 파도가, 안개가 짙으면 드라이아이스를 피운 것처럼 신비로운 해무가 해안을 집어삼킨다. 주말이면 짧은 몽돌해변 구간에서 맑은 바닷물에 발목을 담그고 아이들과 함께 고둥이나 게를 잡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공원이 있는 신평마을은 오영수 작가의 소설 ‘갯마을’과 소설을 원작으로 한 김수용 감독의 1965년작 동명 영화의 배경이 된 곳이다. 영화 속에 담긴 옛 어촌과 기장 해녀의 모습은 세련된 카페촌으로 바뀌었지만 그때 그 바다의 절경은 그대로다.

이곳 바위에는 이야기가 있다. 윷판대라는 바위는 임진왜란 때 우리나라 장수와 왜나라의 장수가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자 바위에 윷판을 새겨 윷놀이를 겨뤘다는 전설을 갖고 있다. 지금도 윷판 흔적이 남아있다는데, 과거 사진에서는 보이는 안내판이 사라져 카페솔 아래 기세 좋은 넓적 바위가 아닌가 짐작만 해 볼 뿐이다. 지난해에는 이 곳 백악기 퇴적암에서 20cm 내외 공룡발자국 10개 이상이 발견됐다는 뉴스도 있었는데 위치를 알 수 있는 정보가 전혀 없어 아쉽다.

공원 입구에 5대 정도를 댈 수 있는 주차장이 있다. 대중교통으로는 동해선 일광역에서 버스나 마을버스를 타고 신평정류장에 내리면 된다.


은진사 입구. 경내 어디에나 가지각색 야생화가 천지로 피어있다.


■야생화에 진심인 사찰-은진사

은진사는 부산 기장군과 울산 서생면 경계에 있다. 31번 국도로 오다 보면 멀리서도 이 절 약사대불전의 커다란 불상이 보인다. 넓은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내리면 ‘은진사야생화’ 유튜브 채널 구독과 좋아요, 알림 설정을 독려하는 현수막이 먼저 맞이한다. 돌아와 찾아보니 지난해 3월 개설한 채널의 최신 콘텐츠는 주지 도곡 스님이 구수한 사투리로 직접 캄파눌라 화산석에 분갈이를 하고 이끼를 붙이는 지난 10일 자 영상이다.

은진사는 야생화로 유명한 조계종 사찰이다. 1500여 종 야생화를 나무나 분경, 분재로 정성껏 가꾸는데, 쉽게 보기 힘든 희귀 품종도 많다. 계절마다 다른 야생화 풍경에 불자만큼이나 종교와 관계없이 야생화를 즐기러 오거나 사진을 찍으러 오는 단골 방문객들이 있다. 봄이면 찔레덩굴, 여름이면 연꽃 촬영지로도 유명하고, 최근에는 수국이 막 만개하기 시작했다.

경내로 들어서는 입구부터 12지 석상 사이로 야생화 분경에 물을 주고 있는 스님이 보인다. 짧은 입구를 통과하면 다육식물 화분을 판매하는 곳이 있고 오른쪽으로 동굴법당과 연잎밥 식당인 연당 방향 갈림길이 나온다. 위로 올라가면 지장전, 관음전, 산신전을 거쳐 약사대불전으로 갈 수 있다. 툭툭 떨어지고 있는 자두를 피해 들어갈 수 있는 동굴법당도 이색적이다. 작은 폭포나 잉어가 헤엄치는 연못에다 눈을 돌리는 곳마다 마주치는 갖가지 야생화에 마음도 덩달아 화사해진다. 수국은 양쪽길 모두에 있다. 연당 뒤편으로 펼쳐진 연못의 연꽃은 아직 피기 전이다.

글·사진=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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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윤석열, 입당 문제 달라진 기류

李 “대선 6개월 전 당원들과 호흡 필요”
“尹, 이젠 국정운영 능력 보여야” 조언도
하태경·원희룡 등 당내 주자도 입당 압박

尹측 “아무것도 결정 안돼”에 비해 진전
이른 입당, 외연 확장 한계 우려에 고심
‘尹 입당 굳히고 시기만 재는 듯’ 관측도


대변인 오디션 회의 참석하는 李… 김대중 도서관 방문한 尹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당 대변인 공개 오디션 관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왼쪽 사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1일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을 방문해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남정탁 기자·윤 전 총장 측 제공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시기를 둘러싼 ‘밀당’(밀고당기기)이 이어지고 있다. 전당대회 때부터 8월을 입당 시한으로 못박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연일 윤 전 총장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윤 전 총장 측은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당내 대선주자들도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윤 전 총장 측의 메시지가 미묘하게 긍정적으로 변하면서 그가 입당할 마음을 이미 굳혔고, 시기만 재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파워볼

이 대표는 15일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해 “문재인정부에 저항하는 이미지 말고도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국민의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윤 전 총장 등 당밖 대권주자들의 입당 시기와 관련해선 “대선 전 6개월 정도는 당원들과 호흡하는 과정이 있어야만 나중에 적극적인 서포트를 받을 수 있다”며 8월을 입당 마지노선으로 제시한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일정이 시작되기 전에 외부 주자들이 합류해야 별다른 잡음 없이 후보를 선출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날 다소 진전된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이동훈 대변인은 라디오방송에서 ‘이 대표가 제시한 8월 안에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가 결정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윤 전 총장도 그런 캘린더(일정표)를 염두에 두고서 국민 여론을 보고 있다”며 두 사람의 시간표가 상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정권교체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면서 국민 여론이 가리키는 방향대로 가야 한다고 본다”며 “구체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고, 그런 요구가 많다”고 했다.

다만 이 대변인은 “그냥 (국민의힘에) 들어가는 것은 ‘윤석열식’이 아니다, 페이스대로 가야 한다는 말도 많이 듣고 있다”며 “윤 전 총장은 자유민주주의, 상식, 공정의 가치를 가진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늦지 않은 시간에 선택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이날 이 대변인의 말은 전날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 “(국민이) 가리키는 길대로 따라간다”며 “차차 보면 아실 것이다. 모든 선택은 열려 있다.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는 전언에 비해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하태경 TV 캡처
국민의힘 대선주자들도 윤 전 총장을 압박하고 나섰다. 이날 대권 도전을 선언한 하태경 의원은 라디오에 나와 “(윤 전 총장이) 입당을 하려면 빠를수록 좋다”면서 “늦으면 늦을수록 (국민의당 대표인) 안철수의 선례가 있지 않나”라고 경고했다. 이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 대표가 국민의힘 합류를 거부하고 야권 단일화 경선에 나섰다가 당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게 패배한 일을 언급한 것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윤 전 총장을 ‘특정인’으로 지칭하며 당의 ‘대선버스’가 정시에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을 놓고 장고에 들어간 건 이른 입당으로 외연확장에 대한 한계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범야권 대선후보 적합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여야를 통틀어도 지지율 1위에 오르는 경우가 더 많다. 섣부른 입당으로 중도 또는 진보 성향 지지자들이 빠져 오히려 지지율 하락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또 당내 경선 과정에서부터 본격적인 검증에 들어가는 게 윤 전 총장 입장에선 유리할 게 전혀 없다는 말도 나온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을 방문, 김성재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이사장과 함께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입당과는 별개로 윤 전 총장의 보폭은 점차 넓어지고 있다. 이 대변인은 이날 윤 전 총장이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있는 김대중도서관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옛 문화광광부 장관을 지낸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와 4시간가량 김대중도서관에 머물렀다고 한다. 그는 방명록에 “김대중 대통령님의 성찰과 가르침을 깊이 새기겠다”고 적었다. 윤 전 총장이 앞서 5·18 관련 메시지를 낸 데 이어 ‘DJ(김대중) 정신’ 관련 행보에 나선 것은 호남 민심을 공략하기 위한 정치적 행보로 해석된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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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hour general strike called by labour unions

Protesters shout slogans as they take part in a rally during a 24-hour strike in central Athens, Greece, 16 June 2021. The strike has been called by the largest private and public sector unions GSEE and ADEDY, and the Labor Center of Athens to protest the labor bill being voted in Parliament. EPA/YANNIS KOLESID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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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주철인 기자] 경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주민이 잇달아 숨져 보건당국이 인과 관계 조사에 나섰다.

16일 경주시에 따르면 90대 시민 A씨는 지난 9일 병원에서 숨졌다.

A씨는 5월 12일 경주시보건소에서 화이자 백신을 2차로 맞은 뒤 며칠이 지나 발열 등 이상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보건당국은 백신과 사망에 인과 관계가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영남취재본부 주철인 기자 lx9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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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16.4%, 10.9%, 2.9%, 1.5%씩 인상
"최저임금 상승으로 임금 및 소득불균형 개선, 가계소비 증가 효과"
"소상공인, 영세기업의 수용 능력 못 따라가 , 일자리 소멸 가속화 우려"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이달말 목표로 협상 개시, 올해도 시한 넘길 듯

15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3차 전원회의에 참석한 사용자위원, 근로자위원, 공익위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동계와 경영계가 최저임금을 놓고 벌이는 줄다리기가 시작됐다. 고용노동부 산하 최저임금위원회가 이달 들어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본격화한 것이다.

올해 관건은 '최저임금 1만원' 인상 여부다. 지난 2년간 최저임금 인상폭을 낮게 유지해 노동계의 인상에 대한 열망이 크지만, 코로나 사태 여파가 숙지지 않은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팽팽하고 어려운 협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노동계 '1만원' 달성 목표

노동계는 올해야말로 최저임금 1만원을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은 올해 최저임금 월 환산액이 1인 가구 생계비의 81.1%에 그친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동호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노동자(비혼 단신) 1인 생계비는 209만원으로 올해 월 최저임금 환산액인 182만원보다 27만원 정도 높다"고 강조했다.

최저임금 인상의 긍정적인 효과도 강조한다.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2018년과 2019년 큰 폭의 최저임금 인상으로 임금과 소득 불균형이 완화되고 가계 소비 증가로 경기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최저임금제도가 그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최저임금의 대폭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15일 관련 입장문에서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없거나 미비하며, 나아가 고용에 긍정적 요인이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는 등한시한 채 공포마케팅을 진행해 여론을 호도하는 경영계를 강하게 질책한다"고 비판했다.

김정옥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총괄본부장도 "현재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상황을 보면, 일자리가 부족하기보단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심각한 것이라고 진단할 수 있다"며 "최저임금이 오른다면 기존 기피되던 일자리의 처우를 개선시키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했다.

특히 근로자 평균 임금이 전국 최하위권 수준인 대구의 경우, 최저임금 인상으로 청년 유출 등 일자리와 직격된 다양한 사회적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지역 노동계의 목소리다.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본부장은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한다면 내년 최저임금은 1만원 이상 수준으로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영계 "동결해야"

경영계는 최저임금을 급격히 올리면 오히려 일자리가 감소해 노동자의 고통이 커진다며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계는 강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지만, 주 52시간제 적용, 외국인 근로자 입국 제한 등 여러 악재가 겹친 상황에 최저임금 인상을 받아들일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음식·숙박·여행 등 대면 서비스업종의 경우 여전히 영업이 정상적이지 못한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은 너무 가혹하다고 강조한다. 류기정 한국경총 전무는 "2018~2019년 최저임금 인상으로 시장 부담이 가중됐고 이로 인한 충격이 전혀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코로나 사태로 임금 지급 주체인 소상공인과 중소·영세기업의 수용 여력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최저임금 인상이 취업난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며, 구직자들도 이를 우려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구직자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저임금에 대한 구직자 의견조사'를 통해 내년 최저임금을 동결하거나 올해보다 낮춰야 한다는 응답이 63.8%(동결 48.1%, 인하 15.7%)에 달했다고 16일 밝혔다.

최복희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본부장은 "올해 최저임금을 동결하지 않으면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인력을 감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대체 누구를 위한 최저임금 인상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재경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최저임금 인상은 충분한 임금보전대책과 사회적 합의를 거친 뒤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도 협상 시한 넘길 듯

최저임금위원회는 노동계와 경영계측 양측이 제출한 최초 요구안을 바탕으로 차츰 격차를 좁히는 방식으로 논의를 진행한다. 최저임금위원회가 최저임금을 의결하면 고용노동부는 고시 전 이의 제기 절차 등을 거쳐 최종 확정한다. 고시 시한은 8월 5일로 늦어도 다음 달 중순에는 결론을 내야 한다. 최저임금위는 오는 22일 열릴 4차 회의에서 관련 논의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노동계가 1만원 초반대의 금액을 요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영계는 동결 수준의 금액을 최초 요구안으로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릴 것으로 보여 논의는 장기화될 공산이 크다.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 법정 시한은 이달 말이지만 시한을 지키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벌써부터 나오는 이유다.동행복권파워볼

지난해에도 최저임금심의 법정 시한은 6월 29일이었으나 이를 2주 이상 넘긴 7월 14일에야 근로자위원 9명이 전원 불참한 가운데 공익위원 9명과 사용자위원 7명만이 참가해 최저임금 8천720원 안을 의결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지난 5월 18일 오후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가 열리는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앞에서 공익위원 유임을 규탄하고 최저임금 인상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김윤기 기자 yoonki@imaeil.com
채원영 기자 chae10@imaeil.com
신중언 기자 shyoung3@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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